ISA 이전하면 혜택 사라진다? 3년 비과세 유지 놓칠 뻔한 실제 사례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는 이름부터 어렵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일단 개설하고 나중에 알아보자”라는 방식으로 접근하죠.
저도 그랬습니다. 몇 년 전에 ISA가 유행했을 때 개설만 해 두었다가,

최근에 증권사를 바꾸면서 그 계좌를 통째로 옮기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시작됐습니다.
단순히 “이전”만 하면 되는 줄 알았던 일이,
잘못하면 3년 동안 쌓아온 비과세 혜택이 완전히 날아갈 뻔한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심지어 저는 그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죠.

오늘은 ISA 이전을 고민 중인 분들이 꼭 알아야 할
“혜택을 날려먹지 않기 위한 핵심 포인트”를 담아 제 경험을 공유해보겠습니다.


1. 문제의 시작: “ISA 이전 신청하셨죠? 기존 계좌는 해지됩니다.”

한 달 전, 투자 편의 때문에 A증권사 ISA를 B증권사로 옮기려고 상담을 받았습니다.
직원분이 해맑게 말했습니다.

“ISA 계좌는 이전하면 기존 계좌가 ‘해지’가 돼요.”


저는 순간 귀를 의심했습니다.
ISA는 최소 3년 유지해야 비과세 혜택이 적용되는 계좌입니다.
제가 사용하던 ISA는 2년 9개월째였습니다.


즉, 이전 = 해지 → 유지기간 초기화 → 혜택 날아감이라는 뜻이었습니다.

저는 평소처럼 일반 계좌를 옮기는 느낌으로 접근했는데,
ISA는 아예 다른 규칙이 적용되는 겁니다.


2. 핵심 문제: “ISA는 ‘이전’이 아니라 사실상 ‘해지 후 신규’다”


ISA 계좌는 증권사 간 자동 이관이 가능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음과 같은 구조입니다:

  1. 기존 ISA를 해지 처리
  2. 나오는 금액만 새 ISA 계좌로 입금
  3. 새로운 계좌로 유지기간 ‘0’부터 다시 시작

즉, ISA는 계좌번호만 옮겨가는 방식이 아니라 계좌 자체를 새로 만드는 구조입니다.

이게 왜 문제일까요?


ISA의 진짜 혜택인

  • 비과세 한도 200~400만 원
  • 추가 절세 구조(중개형 ISA)
  • 손익통산 혜택

이 모두 유지기간 3년을 충족해야만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제가 만약 아무 생각 없이 이전을 진행했다면,

3년 꽉 채웠을 때 받을 수 있는 비과세 혜택이 전부 사라지는 상황이 되는 것이었죠.


3. 더 심각한 문제: 해지하는 순간 ‘손실·수익’ 정산도 다시 된다

ISA는 계좌에서 발생한 주식, 예금, 펀드, ETF
모든 금융상품의 손익을 합산해 최종적으로 과세합니다.


그런데 해지를 하면, 기존 계좌는 그 시점에서 “정산 완료”로 계산됩니다.

즉, 해지 시점에서 잠겨 있던 손실을 활용하지 못하거나, 중간에 팔지 않은 수익이 확정되며
과세 기준에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제 경우,

  • A펀드 손실 -45만 원
  • ETF 수익 +70만 원

이런 상태였는데, 계좌가 해지되면
수익 70만 원만 과세되고, 손실은 상계되지 않는 구조가 되어버릴 수도 있었습니다.


ISA의 핵심은 손익통산인데, 잘못 이전하면 이 기능 자체가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죠.


4. 해결 방법: “이전”이 아니라 “계좌 유지 + 신규 개설” 전략


결국 저는 ISA 이전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대신 아래와 같은 방법을 택했습니다.

1) 기존 ISA는 그대로 3년 채울 때까지 유지

→ 혜택이 날아가는 건 절대 막아야 함

2) B증권사에서 ISA 신규 개설

→ B증권사에서 사용하는 ETF·해외주식은 신규 ISA로 매수
→ 기존 ISA는 예금·국내ETF 등 안정적 상품만 유지

3) 3년 채우는 즉시 ‘만기 이전’만 진행

→ 유지기간 충족 후 이전하면 혜택 유지 가능
→ 이때는 일반적인 계좌 이전과 비슷하게 진행 가능

상담사 말 한마디가 아니었으면,
진짜로 수백만 원 절세할 수 있는 구조를 날려버릴 뻔했습니다.


5. 얻은 교훈: ISA는 ‘계좌 이전’보다 ‘전략적 운용’이 먼저다

ISA는 단순히 계좌 하나만 옮기려는 순간
혜택 조건이 초기화되는 구조 때문에
처음 만들 때 어디서 어떻게 만들지가 훨씬 중요합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제가 배운 핵심 포인트는 이겁니다.

🔥 ISA 계좌 이전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하는 4가지

  1. ISA는 이전하면 ‘해지 → 신규’ 취급된다
  2. 비과세 혜택을 받으려면 유지기간 3년을 반드시 채워야 한다
  3. 해지 시점에 손익이 확정되기 때문에 손실 상계가 꼬일 수 있다
  4. 이전하고 싶다면 ‘만기 이전’만이 안전한 방법이다

ISA는 복잡해 보이지만,
규칙만 알면 아주 강력한 절세 계좌입니다.
저처럼 혜택을 날릴 뻔한 실수를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혹시 ISA 관련해서 헷갈리는 부분 있으신가요?
댓글 주시면 이어서 정리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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